[정의]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부강리에 있는 경부선 기차역.

[개설]

부강역은 경부선과 지선 철도인 부강화물선이 분기하는 기차역이다. 내판역과 매포역 사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서울 기점 139.8km 지점에 있다.

[지명 유래]

부강역의 역명은 부강리 지명에서 유래하였다.

[건립 경위]

일본은 일제강점기에 경부선철도를 건설하면서 철도 용지(用地)[어떤 일에 쓰기 위한 토지]가 무상수취(無償收聚)[대가 없이 거둠]라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 넓은 용지를 확보하고, 철도 선로 주변의 땅을 한국에 대한 군사적·경제적 침략기지로 육성코자 하였다. 특히 정거장[기차역]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는 장시[정기 시장]에 주목하였다. 일찍부터 내륙수로 교통 거점으로 수많은 장꾼이 모여드는 부강은 일제가 정거장을 만들기에 여러 조건이 부합하는 곳이었다. 1910년대 부강은 그리 크지 않은 마을이었으나, 일본인들이 40여 호의 별도 주거지를 형성하였다. 한국인들은 면사무소를 통해 행정이 운영되었으나, 일본인들은 사무소가 따로 있었다. 또한 촌장 격에 해당하는 관리가 일본인에 관한 사무를 보는 등 부강역을 중심으로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수탈하였다.

[형성 및 변천]

부강역은 1909년 11월 1일 역무원이 배치된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1938년 9월 22일 역사를 신축하였다. 1989년 성신양회 전용선을 신설하였으며 1994년 컨테이너 화물 취급을 시작하였다. 1997년 11월 17일 현재 역사를 준공하였다. 2010년 1월 2일 부강화물선이 개통되었다. 부강화물선은 부강역에서 분기하여 연동면 응암리에 위치한 부강화물역[중부권 내륙화물기지]을 잇는 화물 전용 노선으로 총 연장 2.9㎞이다.

[구성]

부강역의 전체 선로 수는 11개이지만 여객 열차용 선로는 상행 2선, 하행 2선으로 승강장은 2개이다. 별도의 고객 주차장 시설은 없다.

[부강역 관련 기록]

부강역은 최남선(崔南善)이 1908년에 작사한 ‘경부선철도노래[원제목 경부텰도노래]’에 등장한다. 7·5조의 장편 기행체인 창가는 서울 남대문에서 부산역까지 기차를 타고 가면서 정차하는 역과 주변 풍경을 노래한다. 부강역은 제26절에 등장한다. 당시 부강포구와 장터의 풍경을 노래하였다.

1934년 조선총독부 철도국에서 편찬한 『조선여행안내기(朝鮮旅行案內記)』에서도 부강역을 소개하였다. 부강에는 청주행 승합자동차가 있고 부강여관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부강역에 대해서는 “금강을 따라 군산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선박의 종점으로, 옛날에는 물자의 집산지로 상당히 번영한 곳이었으나, 호남선과 조선철도회사 충북선의 개통에 의해 물자는 철도 수송에 빼앗겨 예전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소개하였다.

[현황]

2018년 기준 부강역은 무궁화호가 일일 20회 정차하며 여객·화물·승차권 발매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부강역의 연간 승차 여객은 56,800명이고, 하차 여객은 56,449명으로 연간 이용객은 60,000명 정도이다. 부강역의 화물수송은 발송이 3,138톤이고, 도착은 775,633톤이다. 부강역 인근에 성신양회 사이로와 군 보급기지가 있어 부강역은 화물 수송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