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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리 장밭뜰 기고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701175
한자 山壑里-旗告祀
영어공식명칭 Sacrificial Rite for the Farming Flag of Sanhakri Jangbatddul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산학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민정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산학리 장밭뜰 기고사 -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산학리 마을회관지도보기
성격 고사
의례 시기/일시 음력 정월 보름날 동틀 무렵
신당/신체 농기

[정의]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산학리에서 음력 정월 보름날 동틀 무렵 농기에 풍년을 비는 고사.

[개설]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산학리에서는 해마다 음력 정월 보름날 동틀 무렵에 한 해 농사의 풍년과 마을 전체의 안과태평(安過太平)을 위하여 기고사를 지낸다. 매년 유사를 정하여 유사의 집 앞에 농기(農旗)를 세우고 정성을 드렸다. 10여 년 전부터는 마을회관 앞에 농기를 세우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유사는 이장·노인회장·동계장·반장 등 마을 대표가 맡고, 제물 준비는 부녀회원들이 돕는다.

[연원 및 변천]

과거에는 기고사를 지낼 때 마을에 사는 법사, 무당, 승려 등이 찾아와 축원하여 주었다. 1960년대에는 영덕사 법당의 보살이 축원하여 주었고, 이후에는 최인현 법사가 경을 읽어 주었다. 최인현 법사는 산학리에서 태어나 일찍이 신을 받았다. 2000년대 초엽부터는 유교식으로 기고사를 지내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농기의 기폭은 직사각형의 천으로, 삼면(三面)에는 흰 천으로 지네발을 달았다. 맨 위에는 꿩털을 모아서 묶은 꿩장목을 장식하였다. 기폭의 중앙에는 세로로 ‘신농유업(神農遺業)’이라고 묵서(墨書)되어 있고, 왼편에는 기를 제작한 시기[戊子年, 2008년]와 제작자[山鶴里大洞會]가 적혀 있다. 현재 마을의 농기는 2008년에 새로 장만한 것이다. 이즈음에는 기고사를 지낼 때만 농기를 꺼내고 평소에는 함에 넣어 창고에 보관한다.

[절차]

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 전에 농기를 세운다. 일주일 전에 깨끗한 사람으로 유사를 뽑고, 유사의 집 안마당에 기를 세워 놓았다. 깃대 앞에는 부정을 막는 뜻에서 황토를 펴 놓았다. 정월 보름날 기에 정성을 드리고 일주일 뒤에 내렸다. 기를 세우는 날은 유사가 간단히 술 한 잔을 올리고 절을 한다. 명태 한 마리를 실타래에 감아서 깃대에 묶어 놓는다. 자손이 귀한 집이나 우환이 있는 집에서는 깃대에 소창 한 필을 묶어 놓고 집안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빌었다.

유사를 맡으면 일주일 이상 근신한다. 부부간에 합방도 할 수 없고 식구 중에 부인이나 딸이 월경(月經)을 하여도 안 되었다. 유사 집 대문 앞에는 황토를 펴 놓고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막았다. 유사는 안마당에 기를 세우는 날부터 매일 저녁이면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깃대 앞에 청수를 떠 놓았다.

이즈음에는 유사집이 아닌 마을회관 앞 공터에 기를 세운다. 유사도 마을대표들이 돌아가며 맡고 있다. 유사들은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목욕재계하고 마을회관으로 모인다. 마을회관에서 함께 저녁을 먹고 보름날 새벽녘까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 동이 트기도 전에 온 동네에 풍장 소리가 울려 퍼지고, 유사들은 유교식으로 경건하게 기고사를 지낸다. 기고사에는 남녀노소 누구든지 부정하지 않으면 참석할 수 있다.

유사가 첫 잔을 올리고, 축관이 축문을 읽는다. 축문에는 농기에 깃든 신령이 마을을 굽어 살펴서 새해에도 농사가 잘되고 마을이 평안하길 비는 내용을 담았다. 독축에 이어 아헌(亞獻)[두 번째로 술잔을 올리는 일]-종헌(終獻)[세 번째로 술잔을 올리는 일]을 하고 나서 집집마다 소지(燒紙)[종교 및 신앙 목적으로 종이를 태우는 행위]를 올려 주었다. 마지막으로 제관은 백지를 네모반듯하게 오려서 떡 한 덩이와 밤·대추 등을 싸서 깃대에 묶어 둔다. 신령에게 바치는 폐백으로, 몰래 가져다가 먹으면 재수가 있다는 속설이 있다.

[현황]

산학리에서는 음력 정월 보름날 동틀 무렵에 농기를 세우고 고사를 지낸다. 매년 주민들은 농기 앞에서 한 해 농사의 풍년을 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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