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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리 황골 기고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701182
한자 下鳳里凰-旗告祀
영어공식명칭 Sacrificial Rite for the Farming Flag of Habongri Hwanggol Village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하봉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민정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하봉리 황골 기고사 -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하봉리 마을 앞 공터지도보기
성격 고사
의례 시기/일시 음력 정월 보름날 동틀 무렵
신당/신체 농기

[정의]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하봉리 황골에서 음력 정월 보름날 동틀 무렵 풍년을 비는 뜻에서 농기에 지내는 고사.

[개설]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하봉리 황골에서는 해마다 음력 정월 보름날 동틀 무렵에 기고사를 지낸다. 농기(農旗)는 하루 전날 저녁에 마을회관 앞 공터에 세워 놓는다. 과거에는 유사를 정하여 유사의 집 바깥마당에 세우거나 우물가에 세웠다. 농기는 정월 보름날부터 사흘간 세워 둔다.

[연원 및 변천]

2000년대 초엽까지 하봉리에서는 5개 자연마을[황골·하산·별신당·동편말·할미터골]에서 각각 기고사를 지냈다. 마을사람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한 해 농사의 풍년과 마을의 안과태평을 빌었다.

[신당/신체의 형태]

황골의 농기는 1970년대에 새로 장만한 것이다. 기폭은 두툼한 광목을 떠서 마련하였고 가운데에 ‘신농사명(神農司命)’이라는 네 글자가 적혀 있다. 직사각형의 긴 천에 가장 윗부분을 제외하고 삼면에 검정 천을 잘라서 지네발을 달았다. 깃대 꼭대기는 꿩장목으로 장식하였다. 과거의 농기는 푸른색 바탕에 황룡이 그려져 있었다. 주민들은 기폭에 비상(飛上)하는 용을 기억한다. 옆에 풍년을 비는 어떤 글귀가 적혀 있었다고도 한다.

[절차]

정월 초승이면 동네 풍물패가 집집마다 터를 눌러 주고 쌀을 거출하여 제의비를 마련하였다. 기고사를 지내기에 앞서 유사를 뽑는다. 유사로 선출되면 기고사를 지내기 전까지 몸과 마음을 조심한다. 유사 집 대문 앞에는 부정을 막는 뜻에서 황토를 양옆으로 세 무더기씩 펴 놓는다. 혹여 부정한 사람들은 유사 집에 왕래를 금한다. 과거에는 유사 집 바깥마당에 기를 세워 놓고 앞에 황토를 한 무더기 펴 놓았다. 유사는 황토 위에 열 십(十) 자로 짚을 깔고 청수 한 그릇을 떠올렸다.

정월 열나흗날 저녁이면 유사는 찬물로 목욕재계하고 정성 드릴 준비를 한다. 기고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정월 보름날 새벽까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 서서히 동이 트면 유사는 준비한 제물을 지고 제장으로 향한다. 최근에는 마을회관 앞 공터에 기를 세우고 앞에 상을 차린다. 상 위에는 가장 중앙에 떡시루를 올리고 대추, 밤, 곶감, 배 등을 차례로 진설한다. 떡시루 손잡이 양쪽에는 북어 대가리가 농기를 향하도록 꽂는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시루 위의 촛불을 환히 밝힌다.

유사와 축관은 제복을 갖추고 유교식으로 경건하게 정성을 드린다. 유사가 분향하고 첫 잔을 올리면 축관이 축문을 읽는다. 제사 순서에 따라서 아헌[제의에서 두 번째 올리는 술]과 종헌[제의에서 세 번째 올리는 술]을 한다. 마지막에 유사는 폐백을 드리는 뜻에서 백지에 떡, 밤, 대추 등을 싸서 깃대에 묶는다. 이처럼 정성을 드린 뒤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여서 음복한다. 정월 보름날은 오랜만에 마을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기도 하다.

[현황]

현재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하봉리의 자연마을 중 황골에서만 기고사를 지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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