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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701229
한자 -祭
영어공식명칭 Religious Ritual for a Well
이칭/별칭 샘고사,용왕제,유왕제,유황제,우물고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세종특별자치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정의]

세종 지역에서 마을 주민들이 정월에 대동샘의 용신에게 마을 평안, 농사 풍년, 주민 건강을 기원하는 제사.

[개설]

세종 지역 일부에서는 샘제를 샘고사, 용왕제, 유왕제, 유황제 등으로 부른다.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샘제의 시원은 아주 오래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용 두 마리가 금성 우물 속에서 나타났다”고 하는 『삼국사기』의 용현정(龍現井) 기사에서 보듯이 우물에 용이 머문다고 하는 인식은 고대 관념이다.

고대 관념에 기초한 마을 단위의 샘제가 언제부터 보편화 되었는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세종 지역의 샘제 중 일부는 조선 후기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마을에서 샘제를 지내는 주목적은 공동 샘의 샘물이 마르지 않기를 용신에게 기원하기 위함이다. 다수 마을의 주요 식수원이 공동 샘인 까닭에 공동 샘물의 고갈은 주민들의 삶에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샘물에 깃들어 있는 용신을 통하여 마을의 평안이나 농사의 풍년과 같은 공동체의 소망을 빌었다.

오늘날엔 공동샘이 식수원으로서 기능하지 못하는 까닭에 마을 평안이나 주민 무탈, 농사 풍년과 같은 소망이 강조된다.

[제의 일자]

세종 지역의 샘제는 주로 정초에 시행된다. 칠월 칠석이나 시월에 시행되는 사례도 있었으나 현재 전승되고 있는 샘제는 대부분 음력 정월 열나흘 또는 보름에 행한다. 시간은 오전 10시나 오후 3시 또는 5시경이다.

산신제와 연계된 샘제의 경우는 이보다 늦은 시간에 시작한다.

샘제는 마을의 다른 의례와 복합적으로 시행되기도 한다. 산신제, 거리제, 서낭제, 기고사 등의 제의를 수행하면서 첫머리에 샘제를 배치하여 시행한다.

샘제 자체가 그 마을의 대표의례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마을에서는 본제를 진행하기 전에 먼저 지내는 부속제의로 샘제를 지낸다.

[제관 선정]

물을 긷고 빨래를 하는 주체가 여성인 데서 샘은 여성들의 공간으로 인식된다. 따라서 샘제를 주관하는 인물도 여성인 경우가 다수이다. 세종 지역의 경우도 전통적으로 여성이 샘제의 주체가 되었다.

근래 들어와 인식이 희석되면서 마을 부녀회장이나 이장이 샘제를 주관한다.

[제수 비용과 제물]

세종 지역 샘제의 제물은 떡, 포, 과일, 제주를 기본으로 한다. 떡은 백설기가 다수이고, 포는 북어포이다. 제주는 집에서 빚은 술을 썼으나 근래에는 막걸리를 주로 올린다. 다른 고사에서 볼 수 있는 돼지머리는 사용하지 않는다. 돼지와 용[뱀]이 서로 상극이기 때문이다.

[절차]

세종 지역의 샘제는 제물진설-촛불점화-헌주배례-소지올림의 순으로 진행된다. 마을에 따라서 축문을 작성하여 고축을 하는 예나 술올림을 세 번 반복하는 예도 보인다.

배례에서 동서남북 사방에 반배하는 예도 있고 제단을 향하여 재배하는 경우도 있다. 세종 지역의 전통은 사방에 반배하고 제단을 향하여 반배하는 방식이다.

[현황]

현재 세종 지역에서 샘제를 지내고 있는 마을은 10여 곳이다.

갈산리 불무골을 비롯하여 금호리 황성골, 보통리, 부강리 남성골, 용암리, 태산리 사우말, 송문리 송정, 금호리 검시, 노호리 가루개, 대교리 밤실, 운당리 당너머 마을 등에서 주민들이 샘제를 지내고 있다.

1960년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세종 지역의 적지 않은 마을에서 샘제를 지내었다고 보아야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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