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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병」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701409
한자 妖術甁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영당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성배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7년 - 『전의향토지』 수록
성격 사건설화
주요 등장 인물 처녀|목도령|부잣집 영감|할머니|중
모티프 유형 권선|발복 이야기

[정의]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영당리에서 요술병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요술병」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영당리에 전해 오는 사건설화이다.

성실하고 남을 도와주던 부부가 요술병을 얻게 되어 부자가 된다는 발복(發福)[운이 틔어서 복이 닥치거나 운이 틔어서 닥친 복]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7년 전의향토지발간추진위원회에서 발간한 『전의향토지』에 「요술병」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다.

전의면 영당리에서 채록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홀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가난하고 못생긴 처녀가 있었다. 서른이 넘도록 시집을 못 가던 처녀에게 목도령과의 혼담이 오간다.

시집가기 전 처녀는 얼굴도 모르는 목도령의 새색시가 되어 시부모에게 폐백드리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는 노래 한 곡을 불렀다.

나는 나는 시집가네 / 신부 단장하여 보세 / 목화송이 곡베 따서 / 봉채 비녀 머리에 꽂고 / 도리도리 왕골풀로 / 족두리를 해서 쓰고 / 주렁주렁 청태콩으로 / 노리개를 해서 차고 / 무리국은 낮에 발라 / 분단장을 하여 보자. // 시집 시집 가는 길에 / 시부모님 폐백감은 / 술일랑 보리 탁주 / 떡일랑은 보리 개떡 / 삼색 과일 머루 다래 / 건칠랑은 오동포동 / 씨암탉을 잡아다가 / 잣 대추 눌러 박아 / 두리 두리 둥구리에 / 가득 담아 이고 가세.

그러나 2년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고 처녀의 아버지도 죽고 말았다. 기다리다 못한 처녀는 목도령이 사는 마을로 찾아갔다.

결혼을 약속한 목도령은 한쪽 다리를 절고, 살림 또한 찢어지게 가난하여 차마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둘은 찬물을 떠 놓고 혼례를 올렸고, 새댁이 된 아내는 온갖 일을 하여 목도령과 시아버지를 먹여 살렸다.

그리고 밤에는 뒷산에 올라가 복을 빌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아내의 앞에 노란 수탉이 나타난다. 아내는 산신령이 준 것이라 생각하며 수탉을 데려오는데, 알고 보니 금으로 된 황금 수탉이었다.

소식을 들은 아랫마을에 사는 부자 영감이 논 삼천 마지기와 바꾸자고 하자 아내는 수락하였다. 부잣집 영감은 닭의 날개를 잘라 금을 얻고, 금을 팔아 목도령과 바꾼 논 삼천 마지기를 다시 장만하였다.

한편 부자가 된 목도령네에는 가난한 사람이 하도 많이 찾아와서 이들을 도운 부부는 빈털터리가 되어 동네를 떠났다.

길을 가던 부부는 오두막집에서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는 주먹만 한 나물 뭉치를 들고 와서 둘에게 먹으라고 하였다. 그리고 떠나려는 부부에게 또다시 나물 뭉치를 주면서 배고플 때 먹으라고 하였다.

배가 고파진 부부는 나물 뭉치를 먹고, 물이 있는 곳을 찾아가 물을 마셨다. 그러자 갑자기 몸이 나른해져서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나 보니 아내는 선녀처럼 예쁘게 변하였고, 목도령도 다리가 멀쩡한 멋진 젊은이로 변하여 있었다.

모든 것이 산신령의 은혜라 생각한 부부는 고향으로 돌아가 오두막집을 짓고, 버려둔 땅을 일구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밭을 일구다 괭이에 뭐가 부딪쳐서 보니 조그만 물병이 있었다. 부부가 물병을 집에 가지고 와서 벽에 걸어 두었는데 지나가던 중이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주는 요술병이라고 일러 주었다.

요술병은 마음씨 착하여 남을 돕고, 산신령이 준 산삼과 산삼 물을 먹은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보물이었다. 부부는 쌀을 원하면서 병을 거꾸로 쏟았다. 그러자 방안 가득 쌀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요술병」의 주요 모티프는 ‘권선(勸善)’으로, 착한 일을 하면 하늘의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요술병」에서 주목할 부분은 처녀가 시부모에게 폐백드리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가사와 이야기 속 상황을 통하여 처녀들이 꽃단장 하거나 놀이할 때 즐겨 부르던 노래임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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