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산울리에 있던 고개.

[개설]

은고개는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산울리에 있는 고개로, 은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명칭 유래]

조선 후기에 곽정승이 은고개에 선친의 묘를 마련하고 집에 들어갈 때 따라오던 승려가 지금 당신이 끼고 있는 은가락지를 부처에게 시주하면 자손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릴 것이라 하였다. 곽정승은 끼고 있던 은가락지를 승려에게 시주하고 선친의 묘를 은고개에 썼더니 자손들이 영화를 누리게 되었다. 그 후 은고개 또는 시주고개라 부른다. 한편으로 은광산이 있었기 때문에 은고개라 하였다는 설도 있다.

[자연환경]

은고개의 지질은 반상편마상화강암으로, 석영·흑운모·각섬석·사장석 등을 포함하고 있다. 주요 광물은 미사장석·사장석석영·각섬석·흑운모이고, 녹렴석·저어콘·인회석 등을 수반한다.

토양은 기반암의 풍화토로, 토층의 발달이 미미하다.

[현황]

지형은 국도 제1호와 세종특별자치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순환도로에서 접근이 용이하지만 현재 주택단지로 개발하거나 개발 중인 곳으로, 은고개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은고개는 근대사 좌우 이념의 극심한 대결 시기 우익에 의한 민간인 집단학살이 자행된 곳이다. 2017년 세종국제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 국민보도연맹사건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하여 위령비를 건립하였고, 2018년에는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들의 유해가 발굴되기도 하였다. 위령제는 2013년 5월 ‘1회 국민보도연맹 은고개 추모제’를 시작으로 2017년 기준 5회째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