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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객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701430
한자 燕岐客舍
영어공식명칭 Yeongigaeksa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세종특별자치시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이기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422년(세종 4) - 이승소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484년(성종 15) - 이승소 사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466년(세조 11)~1467년(세조 12) - 이승소가 충청도관찰사로 2년 남짓 재직하는 기간 동안 창작
편찬|간행 시기/일시 1515년(중종 10)연표보기 - 이승소의 외손 이수동이 『삼탄집』을 처음 간행
성격 한시
작가 이승소

[정의]

조선 전기 이승소가 연기현의 객사에서 지은 한시.

[개설]

「연기객사(燕岐客舍)」는 말을 타고 가다 낙마하여 부상한 상황에 놓인 이승소(李承召)가 연기의 객사(客舍)에 머물며 느낀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승소의 문집인 『삼탄집(三灘集)』에 수록된 작품이다.

[구성]

「연기객사」는 칠언율시(七言律詩) 형식의 한시이다. 구마다 7자로 되어 있는 8개 구로 이루어져 있다.

1·2구에서는 연기에서 말을 타고 가다 떨어져 누워 있는 상황이 드러나며, 3·4구에서는 다친 상황에서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감정이 드러난다. 5·6구에서는 빗소리를 들으며 근심하고 있다 하며, 7·8구에서는 회복되길 바라지만 상황은 그렇지 못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내용]

대취귀래추마상(大醉歸來墜馬傷)[대취하여 오던 중에 낙마하여 몸 상하니]

종소신규와광상(終宵呻叫臥匡床)[밤새도록 끙끙대며 침상 위에 누워 있네]

침변청루사친고(枕邊淸淚思親苦)[베갯머리 맑은 눈물 어버이가 그리운데]

벽상홍등토염장(壁上紅燈吐焰長)[바람 벽가 붉은 등은 긴 불꽃을 토하누나]

최희황계명악악(最喜荒鷄鳴喔喔)[제일 기쁜 것은 황계 울어 대는 소리인데]

각수첨우향랑랑(却愁簷雨響浪浪)[처마 끝의 빗소리는 되레 수심 짓게 하네]

하인걸아도규약(何人乞我刀圭藥)[어느 누가 있어 내게 도규와 약 빌려주어]

의득시마여주광(醫得詩魔與酒狂)[시마와 주광을 다 치료하게 하려는가]

(정선용 번역)

[특징]

「연기객사」는 이승소가 술에 취하여 말에서 낙마한 후 연기의 객사에 누워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누워 있다 보니 어버이가 그리워지고, 얼른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고 싶지만 현실은 빗소리 들으며 누워 있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치료해 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시를 마무리하고 있다.

객사가 관아에서 설치한 숙소라는 점을 미루어 볼 때 공무로 왔다가 낙상한 상태에서 지은 시임을 알 수 있다.

작자인 이승소는 1465년(세종 11) 44세에 충청도관찰사(忠淸道觀察使)에 제수된 인물이다. 이승소의 문집 『삼탄집』에는 「연기객사」이외에도 충청남도 천안·청주·공주 등지에서 지은 작품이 많이 있어 1465~1466년 충청도관찰사로 있을 때 지은 시가 된다.

[의의와 평가]

충청도관찰사로 있던 이승소는 지역을 순행하는 과정에서 연기를 지나게 된다. 따라서 「연기객사」와 당시에 지어진 시들을 통해 관내를 순행하는 일정을 확인할 수 있고, 각 지역의 상황도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연기에서는 낙마로 인하여 다쳐서 객사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외지에서 다친 후 느껴지는 외로움이나 부모에 대한 그리움이 다른 시들보다 더욱 짙게 드러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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