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충주박물관에 있는 조선 중기 공신도감에서 이수일에게 발급한 공신녹권.

[개설]

이수일(李守一)[1554~1632]은 1624년(인조 2) 이괄(李适)이 난이 일어나자 평안도병마절도사로 부원수를 겸해 안현(鞍峴)에서 반란군을 무찌르고 서울을 수복하였다. 이 공으로 1625년 진무공신 2등에 책록되고, 계림부원군(鷄林府院君)에 봉해졌다.

[형태]

보통의 권축장(卷軸裝, 두루마리식) 녹권으로 고급 비단에 한지로 배접하였으며,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본문의 앞쪽은 30행 18자에 정성들인 필사로 기록되어 있고, 뒤쪽에는 1등부터 3등까지의 공신 명단이 적혀 있다.

[구성/내용]

녹권의 겉에는 ‘진무공신이등이수일(振武功臣二等李守一)’이라 적혀 있고, 그 우측 하단에는 녹권을 만든 김시양(金時讓)과 글을 쓴 유시경(柳時慶)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본문의 첫 행에는 교령(敎令)을 의미하는 ‘교(敎)’자가 있고, 이어서 이수일이 진무공신에 책록되고 계림부원군에 봉해진 내용과 이수일이 나라를 위하여 난을 평정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이수일과 가족들의 작위를 높여준다는 것과 노비 9명, 전 80결, 은 30냥, 말 1필 등의 하사품 목록이 기록되어 있다. 끝에는 1등 공신 3명, 2등 공신 9명, 3등 공신 20명의 이름이 구분되어 적혀 있는데, 그 중 2등 공신에는 이수일이 첫 번째로 기록되어 있다.

말미에는 ‘천계오년사월일(天啓五年四月日)’이라 하여 녹권이 발행된 날짜가 적혀 있다. 천계(天啓)는 명나라 연호로 천계 5년은 1625년이며, 이괄의 난이 진압된 다음해에 녹권이 발행되었음을 보여 준다.

[의의와 평가]

조선 중기 정치의 일면을 파악하고, 충무공 이수일의 활동상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1995년 6월 30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7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