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살포시 내린 비를 맞은 대지 위에 봄 햇살의 기운이 더해져서 한결 생명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릅재와 하늘재를 사이에 두고 ‘빠꼼하게 하늘만 보이는 곳’ 미륵리 … 그 곳에 이상정 씨(47세) 가족이 산다. 이곳 미륵리에는 내세에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륵 부처님이 살고 있고, 풍수상으로는 인간의 모태가 되는 중심점인 배꼽 형상으로 최고의 길지로 꼽히는 곳이기에 미래의...
어디를 둘러보더라도 빼곡히 들어 찬 산자락에 겨우 자리한 마을 미륵리. 가진 것이라곤 웅장한 자태의 산과 그 안에 엎드린 계곡뿐이다. 농경지라고는 손으로 헤아릴 수 있을 정도이고 논이 한필지도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스렁한 돌밭을 일궈 가면서 고추, 콩 등을 재배하였으나 최근 농가 소득을 높이는 과수, 더덕, 옥수수 등 특용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올해는 백두대간 사업 지원...
민박이란 말을 들을 때에는 후덕한 인심이 풍기는 뉘앙스가 있다. 단순히 저가의 숙박 제공이 아닌 그 지역의 고유문화와 풍습, 인심을 맛보는 곳이란 선입견도 이젠 옛말일 듯하다. 이상정 씨가 부인 오혜련 씨와 함께 운영하는 송림민박도 처음 건축하였을 때는 새집이어서 많은(?) 손님들이 찾는 곳이었으나 지금은 건물의 노후 뿐 아니라 새로운 서양식 펜션이라는 주택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