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09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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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徐處子-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
집필자 | 엄경흠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에서 처녀들이 나물을 캐러 가면서 부르는 노동요.
[채록/수집상황]
1989년 이소라가 경상남도 양산군 원동면에서 백경순(여, 당시 82세)의 창을 채록하였다. 백경순 창자는 경상남도 김해군 생림면에서 태어나, 19세에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으로 시집을 왔다.
[구성 및 형식]
서처자가 남산 밑에 사는 가난한 집안의 남도령과 나물을 캐러가서 사랑을 나누다가 죽음을 맞은 뒤 부활을 통해 사랑을 회복한다는 서사구조로 되어 있다.
[내용]
서처자(처녀)가 아침 일찍 서둘러 나물을 캐러 가서, 남도령과 함께 나물을 뜯고 점심을 나눠 먹었다. 남도령과 늦은 시간까지 사랑을 나누다 헤어졌으며, 남도령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죽은 남도령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깨어난 남도령과 행복하게 살았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산 밑에 남더렁(도령)아 서산 밑에 서처자야/ 나물 뜯으러 가자시라/ 첫 달 울어 일이나서 두 홰 울고 밥해 먹고/ 시 홰 울고 신발 하고 앞산을 지치달라/ 올라가는 올고사리 서처자 끊고/ 내리가는 늦고사리 남더렁 끊고/ 남더렁 나물은 두보다리 서처자 나물은 시보다리/ 남더렁의 하는 말이 서처자야 서처자야/ 물도 좋고 정 좋은데 찾아가서 밥이나 먹고 가자시라/ 물 좋고 정 좋은데 찾아가서 밥보따리 끌러놓니/ 남더렁 밥은 꽁보리밥 서처자 밥은 옥수쌀밥/ 남더렁 반찬은 꼬랑장이요 서처자 반찬은 꿀장이요/ 서처자 밥으는 남더렁 묵고 남더렁 밥으는 서처자 묵고/ 남더렁의 하는 말이 서처자야 서처자야/ 물도 좋고 정 좋은데 잠이나 한숨 자고가자/ 서처자 하는 말이 애기가 들면 우짜겠소/ 남더렁 하는 말이 우리 삼촌 약국이라/ 애기가 들어도 상관없다 처매 벗어 채알 치고/ 속곳 벗어 담요 삼고 재미나기 자고 보니/ 동산에 돋는 해는 서해 서산을 넘어가고/ 재(새)는 날에 지점(제각기) 집을 돌아가자/ 서처자야 오늘 이 자리 갈라지면 언제 다시 또 만나꼬/ 유월이라 새비달에 새는 날에 만납시다/ 지점 집을 돌아가서 서처자가 사래진 장찬밭을/ 한 골 매고 두 골 매니 가만 머리 우에 쳐다 보니/ 까막까치 진동하네 삼사월 거듭 매니 남더렁 죽었다고 부고왔소/ 처매 벗어 바랑 집어(짊어매고) 태백산을 찾아가서/ 태백산 신령님요 남더렁이 죽었다요/ 불사약을 알리주소/ 거지봉산 들어가서/ 거지봉산 신령님요 남더렁이 죽었다요/ 불사약을 알리주소/ 소꼴수도 캐어넣고 인삼녹용 캐여옇서/ 걸머매고 집을 헤양 돌아와서 머리 풀고 산발하고/ 신발 벗어 손에 들고 약을 사서 걸머 매고/ 남더렁 찾아 돌아가니/ 한모랭이 돌아가니 곡소리가 진동하요/ 두모랭이 돌아가니 황초삼대 왕등하요/ 삼사모랭이 거듭 도니 행상 소리가 완연하요/ 그 행상을 놔여주소/ 설흔서이 상두군의 하는 말이/ 하관시가 늦어와서 그 행상을 못 놓심더/ 남더렁의 부인이오 그 행상을 놔여주소/ 그 행상 잡아 놓고 은장도 드는 칼로/ 열두 매듭을 끌러 놓고/ 불사약도 멕이 놓고 소꼴수도 멕이 놓니/ 일 분 이 분 지낸 후에 남더렁 얼굴에 화기 나요/ 한 시간 두 시간 지낸 후에 남더렁의 숨터지는 소리/ 앞산이 눕는 것소/ 일변 울고 일변 있어 일어나서 구생으로 갔던 날을/ 서처자가 날을 찾지 날 찾는 거 누가 있노/ 그러구로 깨여나서 인간칠십 점지해야/ 아들 딸로 가리놓고 부귀부귀 사더라요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서처자 노래」는 처녀들의 극적인 사랑에 대한 상상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현황]
나물을 소재로한 노래로는 서처자류, 고사리류, 주추캐는 처녀, 사용헤 등이 있다. 앞의 세 유형은 마지막 사용헤에 비해 전파 범위가 더 넓다. 경상남도 양산 지역에서는 서처자 가사를 칭칭이 매김구로 잘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