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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속에 담겨 있는 축제의 모습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A020201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용당들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향토사연구회

용신제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되어 위령제 또는 기우제 형식으로 이어져왔다. 지금 현재 용당에서 이루어지는 용신제는 마을사람들의 단결을 도모하는 놀이문화로 승화·발전되었다. 즉 지금의 용신제는 제의의 형식을 극복하면서 민속놀이로 전환된 형태로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용당리 마을에서 만난 용신제 상쇠를 맡고 있는 박홍기(44세)의 설명에 놀이로서의 용신제가 잘 담겨져 있다.

“용신제가 가야진사에서 제례의식으로 행해지니까 사람들은 이것만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야. 이 의식은 제례와 놀이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 이를 함께 보는 것이 맞는 거야. 오히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놀이로서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생각하고 이곳에 와서 함께 즐기는 거야. 마을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의식이 이어져오니까 용신제는 어떻게 보면 투박한 놀이일 수밖에 없는 거야. 예를 들어 의식 가운데 달집태우기가 있는데 그것은 보통 어른들은 정월대보름날 행사 또는 용신을 달래는 행위라고 생각하여 어떤 의미를 담고자 하는데 이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 오히려 달집태우기는 하나의 놀이문화로서 함께 즐기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맞을 거야. 그리고 날짜도 음력 3월 첫 정일에 날을 잡아서 하는데 보통 이 날은 사람들의 참여도가 낮으니까 일단은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도 이 날짜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봐. 그래서 지금은 일요일에 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하여 바꾸려고 생각 중이야. 그래서 용신제가 유일무이하게 신라시대부터 이어져온 놀이로 이것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많이 사람들이 알게 하고 싶어. 전 세계적으로 용신제라고 하는 ‘제’가 천 년 이상 이어져 온 것이 이것밖에 없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놀이 문화 쪽으로 가야 하지 않느냐 라고 생각해.”(박홍기, 양산시민 용신제 상쇠, 4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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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태우기

이제는 제사의식에 매여 있지 말고 놀이 문화로 발전시켜 천 년 이상 이어져온 용신제를 좀 더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마을 노인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 마을에서 시방 하는 용신제는 요새 양산시장 같은 지체 높은 사람도 오고 가네 해서 이들을 구경할라꼬 이곳에 오는 사람도 있는 기라. 또 가면은 먹을거리도 풍부하고 해서 술 한잔 걸쳐 먹기도 하고 고기도 먹고해서 하루 온종일 놀라고 오는 사람도 많은 기라. 그리고 예전에는 용신제가 비 좀 오라고 지내는 것이었지만 요새는 기상대도 있고 해서 이러한 형식은 많이 사라졌다 아이가.”(하자용, 중리마을 농민, 73세)

[정보제공]

  • •  박홍기(양산시민 용신제 상쇠, 44세)
  • •  하자용(중리마을 농민, 7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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