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깊은 전통제례의식으로 조선시대 사독 중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현재까지 맥을 잇고 있는 가야진 용신제를 보존하기 위하여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각별한 애착을 가지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일찍이 신라시대부터 구한말까지 면면히 이어오던 가야진 용신제가 일제의 억압으로 가야진사가 헐리고 용신제가 금지되었을 때 고 이장백(1914~1998)옹과 용당리 당곡마을 주민들은 인근 천태산 비석골에 사당을 모시고. 밤중에 지게를 지고 제수를 운반하여 제사를 모시며 그 명맥을 이었으며, 흉년이 들었을 때는 아낙네들이 집집마다 보리쌀을 거두어서 어렵게 제사를 모셨다고 한다.

광복을 맞이하여 현 위치로 다시 옮겨와 1983년 비로소 경상남도 문화재자료(제7호)로 지정되었으며 1990년대 초에 대대적으로 복원 정비 공사를 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990년에 비로소 가야진 용신제보존회를 구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용신제의 내용을 고증·보완하여 1995년 제27회 경상남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연하여 우수상을 받았으며, 1997년에 마침내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되었다.

이후 가야진 용신제보존회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그러나 예능보유자이던 이장백 옹이 1998년 작고하는 바람에 수년간 겨우 후보자 1인과 조교 3인이 중심이 되어 매년 음력 3월 초정일에 제를 올리며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근래에 이농현상으로 농촌인구가 급격히 감소되면서 인적구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전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은 가야진 용신제를 아끼고 보존하려는 지역주민의 뜨거운 열정이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1999년에 예능보유자 인정심사가 있었으나 아깝게 뜻을 이루지 못하고 2000년에 지역주민들의 발의로 그 동안 양산문화원 주관으로 치러지던 제향을 순수 지역주민의 주관으로 전환하고, 보존회의 명칭도 무형과 유형을 포괄하여 ‘가야진보존회’라 개칭하고 발전을 거듭하여 2004년 4월 28일 제8회 가야진 용신제 심사결과 보유자 1명, 후보자 2명, 조교 1명이 승격 인정되었으며 용신제 전수교육관이 2006년 준공 개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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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제 전수교육관

가야진 용신제는 중사(中祀)에 해당함에도 세월의 변천에 따라 점점 원래의 모습이 퇴색되어 국가 제의의 위상을 상실하고 난 이후 본 지역주민들과 유림들의 지성으로 현재까지 받들어 왔으며, 지금은 연중행사로 매년 3월 초정일에 용신제를 지내고 있다.

현재 2008년 4월 7일에 지역주민의 전통 민속예술을 사랑하는 각별한 애착과 단합된 힘으로 오랜 숙원이던 가야진 용신제 전수교육관을 2006년에 준공, 개관하여 본 무형문화재의 전승, 보존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물론 본 문화재의 성역화사업(용신제 놀이마당, 천제단, 나루터복원, 면민체육공원 등)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가야진사 주변 부지를 매입 완료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가야진 용신제보존회는 원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야진 용신제를 계승하기 위해 ‘가야진 용신제 풍물놀이 연수교육’을 열고 있다. 물론 마을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가야진 용신제 농악에 필요한 인원에 비하여 기존의 단원의 수가 매우 부족하고 이곳이 양산에서도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이라 오고가고 하는 것이 어렵다는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런 활동이 밑거름이 되어 전수관은 용신제의 연습 및 공연을 위한 공간으로서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전수공간으로서 거듭나고 있다. 주민들은 가야진 용신제가 지역문화행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문화행사 축제로 만들고자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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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제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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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제 연습

2008년 4월 7일에 실시된 제12회 가야진 용신제의 모습은 그 이전의 어떤 용신제보다도 웅장하고 아름다워 이 축제에서 마을사람들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